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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에서 전사로 <댐즐> (Damsel)

by 마리오소다 2024. 3. 18.

2024년 넷플릭스에 공개된 영화 <댐즐>은 기묘한 이야기의 '밀리 보비 브라운'이 주인공을 맡아 영화가 공개되기 전부터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았습니다. <댐즐>은 '에블린 스카이'의 소설 <Damsel>을 원작으로, '후안 카를로스 프레스나디요'가 연출을 맡았습니다. '왕자의 게임'을 떠올리는 시대적 묘사와 판타지적 요소들이 사람들로 하여금 이 작품을 더 기대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영화가 진행되는 108분 동안 숨죽여 몰입해서 볼 수 있었습니다. 

 

1. <댐즐> (Damsel)의 뜻

댐즐은 결혼하지 않은 여성을 뜻합니다. 제목에서 유추해 볼 수 있듯이 이 영화는 처녀들이 제물로 바쳐지는 왕국의 역사가 이야기의 큰 줄기가 됩니다. 

 

2. 공주에서 전사가 되는 여정. 

주인공 '엘로디'는 척박하고 추운 땅의 공주입니다. 그녀의 등장은 여동생 '플로리아'와 장작을 패는 장면입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숙달된 것처럼 가느다란 팔로 장작을 아주 잘 팹니다. 그녀들의 왕국이 그녀들이 직접 궂은일을 해야 할 만큼 척박한 땅이 된 지는 이미 오래되었습니다. 그들의 집에 낯선 사람이 찾아와 '엘로디'를 자신의 왕국 '오레아 왕국'의 왕자의 신부로 큰돈을 주고 데려갈 것을 제안합니다. 척박한 자신들의 왕국에 보탬이 될 수 있는 기회였기에 '엘로디'는 가족들과 '오레아 왕국'으로 향합니다. 그곳은 기후가 온화하고 풍요로운 곳이었습니다. 처음 만난 왕자는 준수한 외모에 성격도 '엘로디'와 잘 맞는 것 같아 '엘로디'는 안심했습니다. 

하지만 기대이상의 돈을 준다는 것과 왕비의 비정상적인 태도에 '엘로디'의 새어머니는 무언가 잘 못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엘로디'의 결혼을 막아 서려했지만 결국 결혼식은 예정대로 진행됩니다. 결국 '엘로디'는 아무것도 모르고 왕자에 의해 전설의 용이 살고 있는 동굴로 내던져집니다. 그곳에 사는 사나운 용의 공격을 피해 도망 다니다 자신과 같이 이전에도 수많은 공주들의 흔적을 발견해 가며 그녀들이 속수무책으로 희생당해 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의 주인공 '엘로디'는 장작을 도끼질 한 번에 패는 게 일상이었으므로 다른 공주들보다 생존 능력이 뛰어난 것 같습니다. 탈출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순한 '엘로디'의 눈빛은 점점 여전사의 눈빛으로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중간에 딸을 팔아넘겨 후회한 아버지의 도움으로 동굴에서 탈출을 성공하지만 '오레아 왕족'은 '엘로디'의 동생까지 용의 동굴로 집어넣는 만행을 저지릅니다. '엘로디'가 동생을 구하러 처음 본인이 떨어졌던 곳에서부터 다시 시작합니다. 이때 '엘로디'의 모습은 강하고 지혜로운 완벽한 여전사입니다. 

 

3. 복수의 성공

엘로디'는 지혜와 용기로 여동생을 구하고 전설의 용을 자신의 편으로 만들어 '오레아 왕족'에 복수를 성공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이 영화는 여주인공의 성장을 그린 판타지 장르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스토리도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며 큰 반전도 없는 영화입니다. 하지만 영화의 특수효과를 비롯한 비주얼이 훌륭하고, 연출 또한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결말을 알면서도 숨죽여 끝까지 보게 된 이유는 주인공 '밀리 보비 브라운'의 훌륭한 캐릭터 소화와 연기력 덕분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넷플릭스 제작 판타지 영화치고 퀄리티가 높았고, 고전 판타지를 즐기기에 충분했던 작품이었다고 생각합니다.

 

4. 원작 소설을 담아 내려 노력한 작품

개인적으로는 아마 이 작품을 소설로 만났다면 정말 재미있게 읽힌 소설이었을 겁니다. 소설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이 모든 스토리와 장면들을 글로 읽었다고 상상하면 매우 매력적인 작품이고 저는 분명 깊게 빠져들었을 것입니다. 매력 있는 작품이었기에 영화로 제작을 시도했겠고, 최대한 많은 부분을 담아내려 노력한 느낌입니다. 영화에서 원작 소설을 다 담아내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는지 중간중간 스토리가 조금 엉성한 부분은 있었지만 그래도 눈은 즐거웠던 영화였습니다. 이런 시대적 배경의 조금 유치한 판타지 장르를 좋아하신다면 킬링타임용으로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