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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여의 현실적인 이야기 <연애 빠진 로맨스>

by 마리오소다 2024. 3. 26.

전가영 감독의 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는 매력적인 전종서 배우(함자영 역)와 손석구 배우(박우리 역)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2021년 개봉된 영화는 코로나 시국이었는데도, 나쁘지 않은 흥행성적을 거두었고, 현재는 넷플리스, 티빙등의 OTT에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1. 현실적인 요즘 남녀이야기 <연애 빠진 로맨스>

'자영'은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에도 전 남자친구에게 섹스 파트너로 이용당하기까지 했지만 결국 그전 남자친구는 지금의 애인과 결혼을 한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자꾸 꿈에서 나타나는 전 남자친구. 그리고 옆집 커플이 뜨겁게 사랑하는 장면을 보게 되고 '자영'은 괜히 더 외로워집니다. 심심풀이로 핸드폰에 깔아놓은 데이트 어플에서는 자꾸 알람이 울려댑니다.

한편, 잡지사에서 기자로 일하는 '박우리'에게 편집장은 섹스칼럼을 연재하라고 지시합니다. 문예창작학과 출신의 '우리'는 그런 칼럼은 써 본 적도 없고, 자신이 없는 분야라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합니다. 같은 잡지사에서 섹스칼럼을 쓰다가 독립한 동료 기자에게 고민을 털어놓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친구는 '우리'의 핸드폰에 데이프 어플을 깔고 '우리'의 프로필까지 등록해 놓습니다. 거기서 만난 여자들을 섹스칼럼의 소재로 쓰라는 조언도 같이 해줍니다. 

'자영'은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데이트 어플은 몸이 외로운 두 남녀가 만나서 원하는 것을 서로 이루고 찝찝하게 다시 남남이 되어 각자 갈길 가는 수단이라며 매우 솔직하게 말하는데 참 맞는 말입니다. 그리고 진정한 사랑 따위 필요 없다고 하지만 허한 마음을 달래려 헬스장과 독서모임, 그리고 등산모임 등에서 남자를 만나보지만 괜찮은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결국은 데이트 어플로 매칭이 된 사람과 데이트 약속을 했고, 그렇게 만나게 된 는 사람이 '박우리'입니다. 어색하게 만난 두 사람은 술 한잔 기울이며 조금 친해지고 바로 그날 모텔로 가고 목적을 이루고 헤어집니다. '우리'에 대한 미련도 애정도 없었던 '자영'이지만 웬일인지 '우리'와의 밤이 가끔 생각납니다. 

'우리'는 '자영'과의 만남을 소재로 잡지에 글을 올렸고, 글의 반응은 너무 좋았습니다. 편집장은 계속 쓰라고 부추기고 둘은 다시 만남을 가집니다. 술집에서 솔직하고 긴 대화를 주고받는 두 사람의 밤은 짧게 느껴집니다. '자영'은 곧 전 남자친구의 결혼식이라며 전 남자친구에게 받은 상처를 털어놨고, '우리'는 그 결혼식에 찾아가 망쳐놓자는 제안을 농담처럼 던집니다. 그날 또 두 사람은 좋은 밤을 보내고 처음보다는 마음까지 가까워진 것처럼 보입니다.

서로를 사랑하진 않아도 호감을 가지고 특별하게 느끼기 시작하며 '우리'는 '자영'과의 만남을 칼럼으로 계속 쓰는 거에 대한 죄책감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칼럼은 날이 갈수록 인기를 얻게 되어 편집장은 약속된 편수보다 더 쓰기를 요구합니다. '우리'는 농담처럼 던졌던 '자영'의 전 남자친구의 결혼식에 가자는 제안을 현실로 옮기고 둘은 방명록을 훔쳐서 귀여운 복수를 하며 도망칩니다. '자영'은 '우리'의 마음과 귀여운 행동에 크게 위로를 받고 서로는 더욱 가까워집니다. '우리'는 '자영'에게 칼럼에 대해 털어놓으려 하지만 결국 타이밍을 놓치고, '자영'은 우연히 칼럼에 대해 알아버리고 크게 실망합니다. 

 

2. 진심은 언제나 통하는 법

'자영'은 '우리'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칼럼으로 연재를 했다는 사실에 크게 배신감을 느끼게 되고 둘은 헤어지고 맙니다. '우리'는 책임감을 느끼고 회사까지 퇴사를 하지만 '자영'과는 연락이 닿지 않습니다. 완전히 끝난 추억이 된 것 같았던 두 사람은 새해 첫날 그들이 처음 만났던 장소에서 다시 만나게 됩니다. '우리'는 연애 빼고 다 해보지 않았냐며 '자영'에게 솔직하고 담백하게 진심을 고백하고 '자영'은 미소를 띠며 둘은 함께 걸어갑니다. 

 

3. 현실적인 '자영'의 대사들

이 영화가 판타지와 같은 보통 로맨틱코미디장르의 영화보다 더 현실적으로 느껴진 것은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자영'의 솔직한 대사들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그 실감 나는 대사들을 현실감 넘치는 생활연기로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전종서' 배우의 연기도 이 영화와 너무 잘 맞아떨어진 것 같습니다. 

"그냥 서로 고픈애들이 만나서, 어? 어색하고 찝찝하게 놀다가 더럽게 헤어지는 거야."
"연애는 방귀고, 결혼은 똥이야. 그냥 실컷 방귀 뀌다가 똥마려울 때 되면 결혼하는 거야"
"첫사랑은 첫 연애도 아니고, 처음 잔 사람도 아닌데 첫사랑이 누군지는 바로 알겠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