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마블스>는 한국 배우 박서준이 캐스팅되었다고 해 궁금했었지만 최근 마블영화에 대한 회의감 때문에 굳이 영화관에 가서 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며칠 전 디즈니 플러스에 공개되어 감상하게 되었는데요, 짧게 감상평을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1. <더마블스> 짧은 영화 소개
장르 : 액션히어로, SF
러닝타임 : 105분
감독 : 니아 다코스타
출연 :
브리 라슨 (캐럴 댄버스 / 캡틴 마블 역)
이만 벨라 (카말라 칸 / 미즈마블 역)
테요나 페리스 (모니카 램보 역)
자웨 애쉬튼 (다르-벤 역)
사무엘 L. 잭슨 (닉 퓨리 역)
박서준 (얀 왕자 역)
2. 줄거리 (스포일러 있으니 주의 하세요.)
(1) 점프 포인트
<더마블스>의 빌런 '다르-벤'과 일당은 어느 행성에서 점프 포인트를 열 수 있는 '퀀텀 밴드' 한 짝을 찾으면서 시작됩니다. 하지만 뱅글은 '한 쌍'이 있어야지 안정적으로 그 힘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다르-벤'은 퀀텀 밴드의 나머지 한 짝을 찾을 계획을 세웁니다. 나머지 퀀텀 밴드는 카말라가 가지고 있습니다. 할머니에게 물려받았다고 합니다.
'다르-벤'의 목적은 황폐해져 버린 본인들의 행성 '할라'의 재건입니다.
30년 전 캐럴은 크리 제국을 지배하고 있는 AI를 파괴하는 것이 그들을 구하는 방법이라 생각해 AI를 없앴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그들의 행성 '할라'는 물, 공기, 태양을 잃어버렸습니다. '다르-벤'은 퀀텀 밴드로 다른 차원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점프 포인트를 계속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하나의 퀀텀 밴드로 만들어내는 점프 포인트는 불안정합니다. 계속 불안정한 점프 포인트가 생긴다면 우주는 균열되어 붕괴될 위기에 처해집니다.
이상 현상 중 하나로 캐럴과 모니카 그리고 카말라가 초능력을 쓸 때마다 서로 위치가 바뀌게 됩니다.
(2) 타르낙스 행성
그들의 위치가 바뀌면서 정신없이 싸우던 중 '다르-벤'은 '타르낙스'행성에 점프 포인트를 열고 그곳의 대기를 빨아들여 '할라로 이동시킵니다.
이후 캐럴, 모니카, 카말라는 '다르-벤'을 막기 위해 모여서 함께 위치를 자연스럽게 바꾸는 훈련을 하고 마블스라는 팀명까지 만들게 됩니다.
(3) 박서준 (얀 왕자)의 등장, 알라드나 행성
'다르-벤'이 공기 다음으로 노리는 것은 바로 물입니다. 이를 미리 예측한 '팀 마블스'는 행성의 90% 이상이 물로 이루어진 알라드나 행성을 돕기 위해 날아갑니다. 알라드나의 언어는 노래입니다. 사람들은 멜로디를 넣어서 모든 걸 노래로 말을 합니다. 박서준이 연기한 '얀'은 캐럴을 왕세자비라 부르며 함께 춤을 추며 노래를 부릅니다. 캐럴은 '다르-벤'이 공격해 올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이어 '얀'은 '팀 마블스'에게 전투복을 제공하고 군대를 이끌고 전투를 준비합니다.
이때 '다르-벤'이 카말라가 차고 있는 나머지 퀀텀 밴드를 발견합니다.
'다르-벤'의 공격을 막아보려 하지만 역부족으로 타르낙스 행성처럼 점프 포인트가 만들어지고 '할라'로 물이 빨아들여집니다. '팀 마블스'는 알라드나 행성을 구하지 못하고 카말라가 점프 포인트를 생성해 외딴 행성으로 도망칩니다.
이때 캐럴이 자신이 크리족을 지배하던 슈프림 인텔리전스를 파괴했고 그로 인해 그들이 고통받게 되었다고 고백합니다.
(4) 마지막 목표는 태양
'다르-벤'의 마지막 목표는 태양을 '할라'로 빨아들이는 것입니다. 이를 막기 위해 '팀 마블스'는 '다르-벤'이 있는 곳으로 날아가 격투를 벌이고 '다르-벤'은 나머지 퀀텀 밴드를 손에 넣게 됩니다. 자신의 양손에 퀀텀 밴드를 착용하고 힘을 사용하지만 결국 밴드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다르-벤'은 죽게 됩니다. 그와 동시에 엄청난 크기의 점프 포인트가 생성되면서 우주의 시공간에 균열이 생깁니다. 이를 막기 위해 모니카는 점프 포인트의 반대편으로 가서 균열을 이어 붙이지만 반대편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다른 유니버스에 갇히게 됩니다.
캡틴 마블은 본인의 과오를 씻고 크리족을 구하기 위해 그녀의 광양자 에너지로 '할라'에 태양을 다시 가동시키기로 합니다.
3. 결말
모니카는 돌아오지 못했고, 캐럴은 '할라'에 태양을 다시 가동시키고 지구로 돌아와 마리아의 집에서 살기로 합니다. 카말라와 캐럴은 모니카의 경비행기를 타며 그녀가 돌아오기를 기다립니다.
4. 쿠키영상
(1) 다음 세대 어벤저스의 시작을 암시
카말라는 어느 날 밤 케이트 비숍을 찾아가 팀의 멤버가 되기를 제안합니다.
(2) 엑스맨 영화와의 관계를 암시
모니카는 다른 평행우주에서 깨어나고 그곳에서 어머니 '마리아 램보'를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평행우주의 '마리아 램보'는 딸이 없고 엑스맨 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다음 엑스맨 시리즈에서 어떤 연결 고리가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5. 리뷰
스파이더 맨 처럼 조금 정신없는 영화였지만, 짧은 상영 시간과 빠른 이야기 전개 덕분에 최근 마블 영화에서 느꼈던 피로감은 없었습니다. 여성 히어로 셋의 액션과 각기 개성 있는 캐릭터를 보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영화의 쿠키 영상이 제일 재미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특히 엑스맨의 세계관과 과연 어떻게 연결될 것인가 궁금해져 다음 마블 영화가 기다려지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박서준 배우의 등장은 반가웠지만 박서준 배우를 보기 위해서 영화를 보는 거라면 너무 짧은 등장에 실망할 수 있습니다. 그냥 마블 영화를 보는데 친숙한 박서준 배우가 나와서 반갑다는 마음으로 보시면 딱 좋을 것 같은 분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