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도전하며 살고 있습니까? 28살 때도 실패했던 도전을 60세가 넘어서 다시 도전하는 영화 같은 실화를 영화로 만든 이야기, <나이애드의 다섯 번째 파도>가 넷플릭스에 공개되었습니다.
1. <나이애드의 다섯 번째 파도> 누가 감히 다섯 번의 도전을 할 수 있겠는가.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으로 더 잘 알려진 엘리자베스 차이 벨사헬리 감독과 지미 친이 감독을 맡았고, 실제로도 환갑에 접어드는 세계적인 배우 조지 포스터와 아네트 베닝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이 영화는 마라톤 수영 선수 다이애나 나이애드의 끊임없는 도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가까이 있지만 갈 수 없는 나라 쿠바는 그녀에게 환상의 나라였으며 그녀의 목표이자 꿈이 되었습니다. 1978년 그녀의 나이 28세에 쿠바-플로리다 키웨스트까지 장장 177km를 수영으로 횡단하는 도전을 하였지만 실패했습니다. 그날의 실패는 그녀에게 평생 풀지 못한 숙제이자 한이 됩니다. 그 후 그녀는 30년 동안 수영을 하지 않으며 늙어가다가 60세 생일이 되던 날 다시 한번 쿠바-플로리다 횡단에 다시 도전하기로 마음먹습니다. 30년 실패에 대한 아쉬움을 떨쳐내려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전성기 때에도 실패했던 도전을 60대에 다시 하겠다 마음먹습니다.
60시간 동안의 수영, 바다 생물들의 공격, 저체온 증, 체력적, 정신적 한계를 뛰어넘는 도전이며 그녀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단 1프로도 그녀가 성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게다가 이번에는 상어나 바다 생물로부터 보호하는 안전장치인 그물망 없이 맨 몸으로 도전한다고 하니 30년 전 보다 도전의 난이도도 올라간 셈입니다. 이 상황에서 그녀를 믿어 주는 사람은 오직 그녀 자신뿐이었습니다. 그녀의 확고한 신념에 오랜 친구이자 코치 '보니'는 그녀의 도전에 동행합니다.
십시일반으로 팀을 꾸려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첫 번째 도전은 실패로 끝납니다.
그녀는 또 도전합니다. 또 실패로 끝납니다. 또 도전합니다. 또 실패로 끝납니다. 그렇게 네 번째 도전도 실패로 끝나며 자원해서 그녀의 도전을 서포트해 주던 팀원들은 지쳤습니다. 도저히 성공할 수 있는 도전이 아니라는 판단이 그들을 포기하게 만듭니다. 그럼에도 다시 도전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다이애나'에게 지친 '보니'마저도 그녀의 우월감에 취한 도전에 늪에서 발을 뺍니다. 그럼에도 그녀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결국 그녀의 고집에 설득당한 팀들은 다시 한번 그녀의 도전에 함께 했고, 영화의 제목처럼 다섯 번째 도전에 그녀는 마침내 성공합니다. 모든 조건이 잘 맞아떨어졌고 중간에 위기가 있었지만 마치 물의 요정 '나이애드'가 정말로 그녀를 돕는 것처럼 위기를 극복했고 정신적 한계와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혔을 때 코치 '보니'는 그녀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도록 온 힘을 쏟아 내며 그녀를 계속 나아가게 했고 마침내 성공을 맛본 것입니다.
2. 그녀의 도전을 통해 생각할 수 있는 던 것들
다섯 번째 도전에 성공한 그녀는 세 가지를 말하고 싶다고 합니다.
(1) 절대, 절대 포기 하지 말라.
그녀가 도전에 성공할 때까지 단순히 재도전을 거듭했기 때문에 성공했을까요? 그녀의 첫 번째 도전과 다섯 번째 도전은 같았을까요? 그녀는 실패를 할 때마다 실패의 원인을 찾고 해결책을 찾아 다음 도전에 적용해 나갔습니다. 단순히 많이 도전했기 때문에, 마지막 성공에 운이 따라 줬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2) 꿈을 좇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
우리가 이미 너무 늦었다고 생각한 60세의 나이에 그녀는 더 늦기 전에 해야 한다며 도전을 진행시킵니다. 지나온 날들을 후회하고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날들을 아쉬워하며 삶의 바다에 떠다니다 눈 감을 것인가, 삶의 바다를 힘차게 가로지르며 남은 날들을 뜨거운 심장으로 맞이할 것인가.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그녀의 용기는 인생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큰 울림과 영감을 주었습니다.
(3) 수영은 고독한 스포츠처럼 보이지만 팀이 필요하다.
성공이 코앞까지 왔지만 '다이애나'는 더 나아가지 못하고 허우적거리며 제자리를 맴돌고 있습니다. 이때 코치 '보니'는 망설임 없이 그녀를 도우러 옷을 벗고 바다로 뛰어듭니다. 이미 오래전에 인간의 한계에 다다랐고 더 이상 끌어 쓸 정신력도 체력을 없을 때 '보니'의 격려는 그녀가 다시 팔을 젓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게 만듭니다.
인생이란 고독하고 외롭게 걸어가야 하는 긴 여정이며 우리의 문제는 우리 스스로만이 극복할 수 있지만 우리가 한계에 다다라서 더 이상 나아갈 수 없을 때, 혼자서는 도저히 늪에서 빠져나올 수 없을 때 누군가의 도움과 격려가 우리를 또 한 발짝 나아가게 하기도 합니다. 당신은 당신의 슬럼프에 온몸을 내던지며 당신을 응원해 줄 인생 파트너가 있습니까? 혹은 당신은 누군가의 바다에 당신의 몸을 내던져 도울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3. 감상평
단순한 플롯으로 특별히 화려한 기교 없이 진행되는 영화이지만 실화가 주는 울림은 대단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실패가 준 아픔으로 치유가 필요할 때, 도전이 망설여질 때, 삶에 대한 확신이 없을 때 위로받을 수 있는 영화였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속 '다이애나'의 성격처럼 당차고 묵직한 울림으로 우리를 응원해 줄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그녀의 대쪽 같은 용기에 용기를 얻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