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에 <더 마블스>가 있다면 DC에는 <버즈 오브 프레이>가 있다. 심지어 더 매력적이다.
오늘은 '할리 퀸'의 두 번째 영화 <버즈 오브 프레이 : 할리 퀸의 황홀한 해방>에 대해 리뷰를 해 볼까 합니다.
1. <버즈 오브 프레이> 감독 및 배우
장르 : 피카레스크, 액션, 범죄, 판타지
감독 : 캐시 얀
출연 :
- 마고 로비 (할리 퀸 역)
- 메리 엘리자베스 윈스티드 (헌트리스 역)
- 저니 스몰렛 (블랙 카나리 역)
- 로지 페레즈 (르네 몬토야 역)
- 엘라 제이 바스코 (카산드라 케인 역)
- 이완 맥 그리거 (로만 사이오니스 역)
- 크리스 메시나 (빅터 재즈 역)
개봉 : (한국) 2020년 2월 5일
상영시간 : 109분
2. 조커와 헤어진 '할리 퀸'의 화려한 독립
여전히 매력적인 '할리 퀸'의 독백으로 시작되는 영화는 초반에 자신의 인생을 간단하게 설명해 줍니다. 보육원에서 자랐지만 올바르게 자라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되었으며, 정신 병원에서 '조커'를 만나 열렬한 사랑을 했고 행복했지만 지금은 헤어졌다고 설명합니다.
'조커'와 헤어졌다는 소식은 '할리 퀸'이 더 이상 '조커'의 보호에서 벗어났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그동안 '할리 퀸'에게 원한을 샀던 무리들은 무방비 상태의 그녀를 노리기 시작합니다. 게다가 '할리 퀸'은 트럭을 훔쳐 에이스 화학공장을 들이박아 그 일대를 폭발시켜 엉망으로 만들어 버려 고담시 경찰들까지 그녀를 노리게 됩니다.
한편, 고담시 최고의 악당 '로만 시오니스'는 자신의 부하들을 박살내고 '할리 퀸'을 구하는 '블랙 카나리'를 보고 자신의 운전기사로 채용하게 됩니다. 어느 날 소매치기 꼬마 '카산드라 케인'이 로만의 다이아몬드를 훔쳐가는 사건이 발생하고 '카산드라'는 그것을 삼켜버려 일이 복잡해집니다. 다이아몬드를 꼬마에게 소매치기당한 '로만'의 부하 '빅터 재즈'는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할리 퀸'을 '로만'앞으로 데려 옵니다. '할리 퀸'은 그들 손에 죽을 위기에 처했고 그녀는 자신이 그 다이아몬드를 찾아올 수 있다고 기회를 달라고 하고 위기를 모면합니다. 하지만 '로만'은 '할리퀸'을 완전히 믿지 않았기에 50만의 현상금을 걸고 고담시에 정보를 뿌려 고담시의 현상금 헌터들까지 '카산드라'를 찾게 되었습니다.
경찰서를 공격해서 '할리퀸'은 '카산드라'를 찾았지만 감옥 문을 열다가 그녀에게 원한이 있는 죄수들까지 풀어주는 실수를 하고 고담시의 거의 모든 악당들에게 '할리퀸'은 쫓기게 됩니다.
'할리 퀸'은 마트를 털고 비밀장소로 몸을 숨겨 '카산드라'와 소소한 추억 따위를 만들며 시간을 보냈는데 그 건물의 식당 할아버지는 돈 몇 푼에 그녀의 은신처를 팔아넘겨 또 습격을 받습니다. '할리 퀸'은 '카산드라'를 넘기기로 하고 놀이공원으로 불러들입니다. 놀이공원으로 모든 등장인물들이 모여 혈투는 벌이는데, '블랙 카나리', 정직당한 경찰 '르네 몬타야', '헌트리스' 그리고 '할리 퀸'은 살기 위해 한 팀이 되어 '로만'의 패거리와 싸우게 됩니다. 혈투 끝에 '로만'은 절벽 아래로 떨어지며 죽습니다.
이후 '르네 몬타야', '카나리', '헌트리스'는 버즈 오브 프레이란 자경단을 만들었고 '할리 퀸'은 다이아몬드를 팔아 '할리퀸'과 친구들이란 회사에 투자해 잘 살면서 진정한 자유를 즐기며 영화가 끝이 납니다.
3. '마고 로비'의 B급 감성이라면 언제든 환영
2020년도에 개봉했을 때는 보지 못했고 이번에 넷플릭스에 공개되어서 보게 되었는데, 역시 '마고 로비'를 위한 영화답게 역할을 찰떡같이 소화했습니다. 다른 DC 필름스의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할리 퀸'영화는 기대하는 이유가 다른 DC 영화와 다르게 속도감이 있고 유머러스한 액션 신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매력으로 영화가 완성되었고, 그녀의 의식의 흐름으로 플롯이 흘러가지만 결코 지루하거나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 '할리 퀸' 영화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칫 불쾌할 수 있는 B급 감성과 연출은 '마고 로비'라는 배우의 훌륭한 연기와 매력으로 영화에 개성과 활력을 불어넣어 줍니다. 어디까지나 오락영화의 본분을 충실히 해 낸 영화였습니다.
4. 버즈 오브 프레이의 뜻
Birds of prey는 맹금류라는 뜻으로 '할리 퀸'이 고담시의 여성 히어로들을 모아서 만든 팀 이름입니다.